망했어ㅓ어어

Paradis_C♣/일상 2013. 12. 28. 16:54 |

몇주동안 열심히 미리 써놓은 양이 4회 분량바께 안되다니....

미리 써놓은걸 다 올려버렸다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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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첸]SCORP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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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싶지 않으면 끝까지 남겨놔요, 그쪽 마음속에만,"

힘없이 웃어보인 첸이 종인과 눈을 마주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들어내고 위로받으면 치유될거라고 믿어요, 그게 아니라는걸 먼저 믿어야 할텐데.. 정말 소중한사람이 아닌이상 상처는 덧날 뿐이에요, 제대로된 위로 받기가 힘들거든요"

첸의 손목을 계속 잡은채로 교실로 들어가 가방을 챙겨 나와 교문을 나설때 까지도 둘사이에 오고가는 말은 없었다.

"나중에, 그쪽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되면, 그때, 그때 말해줘요. 내가 제대로된 위로해줄께요"

침묵을 깬 종인의 말에 첸은 예쁘게 웃어보였다. 종인도 답하듯 웃어보이며 첸의 손목을 잡았던 손을 내려 첸의 손을 감싸안았다.
 

 

 

 

 

 

*4*

 

 

 "고등학생 남자 한명이 지내기에는 좀 큰사이즈아닌가?"

"그러게요, 아버지가 예전에 지내시던 곳이라서 좀 커요"

남자 둘이 들아가도 커 보이는 통나무 집이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다. 

"도시 한가운데에 통나무 집이라니.."

"아버지 취향이에요. 그리고 여기가 도시라기에는 좀 애매하지 않나? 그냥 시내하고 해두죠,"

첸이 아까부터 계속 집을 둘러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트집을 잡자 종인은 계속 심드렁히 맞받아쳤다.

"전기는 어디에 쓰이나.."

"방금 그말 내가 쓸모 없는 사람이다 라는 듯이 들린다?"

"그렇게 들렸다면 뭐"

어깨를 으쓱하며 첸을 놀리는 종인에 첸은 손끝의 스파크로 맞받아쳤다.

"아 아 장난장난 무섭게 왜그래요.."



"종인아..."

잔뜩 풀이 죽어서는 종인의 방 문턱에 서서 손만 조물락 거리는게 꼭 강아지 같은 모습에 종인은 슬며시 입꼬리를 잡아올렸다.

"왜요?"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건지 왜 부르냐고 물어도 고개를 푹 숙인채 대답없이 눈망울에 그렁그렁 눈물을 모았다.

"왜그래요"

"바닥..."

"바닥이 왜요 무슨일 있어요?"

"아니..그게 아니고..바닥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띄엄띄엄 말하자 종인은 답답했는지 첸을 앞세워 어깨를 감싸안고 첸에게 쉬고있으라 일러준 방으로 향했다.


"이게..뭐에요"

"미안해"

잔뜩 수그린채 종인을 올려다 보며 눈치를 보는 첸에게 종인은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했다.

"대체 뭘했길래 바닥이 이모양이 된거에요?"

"벌레가..침대밑에서 벌레가 나와서 놀라서 나도 모르게 그냥 벌레만 죽인다는게 놀라서 힘조절이 안되서 한번에.."

"벌레요..?"

방 바닥은 한 부분을 중심으로 넓게 그을려있었다. 

"시설에는 벌레같은거 없어.."

조그만 입으로 오믈거리며 종인을 올려다 보는 첸이 너무 귀여워 종인은 망설임 없이 첸을 끌어안았다.

"왜이래요, 정말"

"왜이래 떨어져 떨여져"

자신보다 한참이나 큰 종인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바둥바둥 애쓰는 모습이 병아리같아 종인은 첸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그렇게 한참동안 안고 있으니 첸은 종인의 품에 얌전이 안겨 종인의 품 속에서 손을 꼬물거렸다.

"오랜만에 혼자가 아니라서 좋네요"

슬퍼보이는 듯한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안고있던 첸을 풀어주고 첸을 돌려 눈을 마주했다.

"바닥은 닦아야 하니까 기다려요 걸레 갖다줄께요"


"이걸 혼자 언제 다해.."

걸레를 가져다 준다며 방을 나간 종인이 기져온 걸레는 하나뿐이였다.

"혼자서 이 넓은 범위를 그을려놨는데 닦는것도 혼자서 해야죠"

첸은 야속한 마음에 입술을 삐쭉 내민채로 정인을 쏘아보았다.

종인은 양손에는 걸레를 쥐고 쭈그려앉아 자신을 째랴보고 있는 첸을 보고있자니 웃음을 참을수 없어 끝내 입 밖으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어쩔수 없네요 오늘은 저랑 자요 내일이면 아줌마오시니까 부탁드리면 되요"


"종인아, 나도 침대"

침대위에 누워 편안히 누워 있는 종인과는 반대로 좁은 쇼파위에 누운 첸이 종인을 간절하게 처다보았다.

"내가 거기에 누울순 없잖아요 한참짧은데 거기에 아떻게 누워요"

"같이.."

첸이 입을 오물조물 가만히 놔두지 못하는게 머릿속에 훤히 그려져 입가엔 미소를 한가득 담고는 침대 한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뭐, 인형같고 사이즈 딱이겠네요"

하하 웃으며 이리 오라고 손짓하니 쫄래쫄래 달려가 눞는 모양새가 딱 병아리였다. 침대에 누워 눈을 꼭 감으니 종인이 첸을 향에 몸을 돌아 누워 첸을 인형안듯 꽉 안았다.

"으으 뭐하는거야"

"왜요, 그럼 쇼파로 가던가"

"아니야 잘께"

입을 삐쭉삐쭉 내밀며 종인을 흘겨보는 첸이 귀여워 종인이 첸의 머리에 볼을 부벼댔다.

"그쪽한테 좋은향기 나는거 알아요?"

"무슨?"

"그냥, 따뜻한 냄새"

첸은 그게 뭐냐며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 히히 웃으며 종인을 올려다 보며 눈을 다시 감았다.

 

 

커튼사이사이로 햇살들이 조각조각 흩어져 감고있는 첸의 두 눈 위로 흩뿌려졌다. 감고있는 두 눈이 부신지 질끈 힘주어 감고눈 잠에서 깨 눈을 떳다. 익숙하지만 무서운 정적에 눈을 부비며 침대에 내려와 조심히 방문을 열었다.

무서울 만큼 고요한 거실의 풍경은 익숙 했지만 익숙한 만큼 두렵고 겁났다. 

"조..종인아..?"

첸에게 버려진다는 것은 고요한 거실만큼 익숙하지만 무서운 존재였다.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첸은 그자리에 멍하니 서서 부들부들 떨며 손톱을 물어 뜯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단 기억이 퍼즐이 하나둘 맞춰지듯이 뚜렷해지고 눈물이 차올랐다.

첸의 머릿속에는 그동안 없에 버렸던 초록 대문이 자릴 잡고 그날의 세세한 모든것이 다시 찾아와 박혔다.

그날도 다를 것이 없었다. 


어린 첸이 눈을 떴을때 집안은 이미 고요한 정적만 맴돌았다. 아버지에게서 풍겨오던 진한 술냄새도, 첸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주던 아머니의 흔적도 어디에도 없었다.



"아..안돼, 안돼"

첸은 주저앉아 물어뜯던 손을 양 귀에 대어 귓속을 파고드는 모든 소리를 차단했다.

"으으.."

앙 다문 입술 사이로 참고있는 눈물을 대신하는 떨리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그 소리는 점차 흐느낌으로 변해갔다. 

"이렇게 울면 내가 어디를 못가잖아요. 그만울고 나 봐요."

쭈구려 앉아 있는 종대의 어깨에 손이 올라가고 익숙한 음성이 귀속을 파고들었다.  

귀를 막고 있던 손은 내려가고 종대의 몸은 돌아가 눈높이를 맞춰 앉은 종인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왜 울었는지 안물어 볼께요. 다음부터 말없이 나가지도 않을께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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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첸]SCORP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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솨아 하는 물소리와 함께 거뭇거뭇 때가 꼈던 첸의 몸이 본래의 색을 찾아갔다.

 

 화장실을 찾아 손과 그얼굴만이라도 닦을 생각이얐지만 운좋게도 샤워장을 찾아 오랜만에 기분 좋게 씼고 그간 입고있던 옷에 냄새가 심하게 나 빨아버리고는 창문가에 널어놓았다.

 탈의실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저있는 옷중 사이즈가 맞는 옷을 찾아보았지만 워낙 왜소해 큰 치수의 옷을 꽉 조여 입는 수 밖에 없었다. 

위험한줄도 모르고 창밖으로 다리를 내밀고 걸터 앉아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젖은 머리칼이 마르는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져 하늘을 올려다 보니 불안한 기운이 첸의 몸을 감싸안았다. 

"찾았다"

 

 

 

 

 

 

*3*

 

 

 

불안한 느낌은 틀린적이 없다고 첸이 사고를 친날부터 줄곧 학교에 숨어있던 추적자가 첸이 학교에 들어올때부터 지켜보고있다 여유로이 앉아 있을때 붙잡아 버렸다.

첸은 아직도 당황한채로 자신의 팔을 붙잠은 추적자의 손을 한번, 자신보다 한참큰 추적자의 얼굴을 한번 처다보더니 눈가에 물방울들이 맺혔다.

잠시라도 이제는 찾지않겠지 하는 안도에 숨을 돌리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답답해 보였다.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여 살수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이 무너저내림에 맺혔던 물방울은 볼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젔다.

첸의 눈물이 바닥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탈의실 문이 예고도 없이 벌컥 열렸다.

한쪽 어깨에 첸이 입은것과 같은 옷을 걸치고 익숙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학생에 추적자 당황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추적자는 자신의 기척을 숨기고 상대방의 기척을 읽는데에 능했다. 하지만 추적자는 이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아무 기척도 느끼지 못한것이였다.

"사..살려줘 제발"

다급하게 학생을 붙잡는 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여왔다. 그 목소리에 학생은 문을 조용히 닫고는 추적자에게 다가갔다.

"아저씨, 우리학교 학생이에요."

"뭐?"

"얘 우리학교 학생이라고"

아무렇지 않은 눈빛으로 첸을 이학교 학생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보고 추적자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아저씨"

"..."

"우리학교 학생이니까 그 손좀 놓으시라고"

"아가, 할일없으면 집에나 가라"

"아저씨"

"..."

"아저씨는 할 일 없을때 목숨걸고 거짓말치나봐요?"

"뭐?"

"난 우리학교 학생 구해야겠으니까 안간다고"

순간 추적자의 몸이 한쪽으로 쏠리고 첸의 붙잡았던 손이 풀렸다. 

"교실로 뛰어요!"

학생은 추적자의 아깨를 붙들고 첸에게 소리쳤다. 멈칫멈칫 하던 첸의 발걸음이 조금은 수월해진듯 문을 열고 눈 앞에 보이는 교실로 달려갔다.

"저 사람 놓친건 나때문이 아니라 아저씨가 무능력했기 때문이에요. 윗선에는 그쯤으로 보고해둬요 나까지 끼면 아저씨도 저사람도 나도 많이 곤란해질 것같으니까"

학생은 손을 털고 탈의실 밖으로 유유히 걸어나갔다.

 

학생을 붙잡으려던 추적자는 멈춰서서 가만히 생각했다.

처음부터 사람이 많은 학교에서 붙잡아 보려던 시도부터 잘못된것이였다.

 

추적자는 첸이 걸터 앉았던 창가를 통해 사라졌다.


아마 내일쯤이면 캡틴에게 소식이 전해지겠지.. 양팔로 다리를 돌려안아 그 사이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빠진 첸의 팔뚝을 누군가 붙잡자 흠칫 놀라는 첸에 학생은 표정을 더욱 굳히며 첸을 쳐다봤다.

"나와봐요"

첸을 복도끝 휴게실로 데랴온 학생은 그제서야 팔을 놔주었다.

한참을 뚫어져라 처다보며 지금 어떻게된 상황인지 정리해보려던 학생은 마음데로 되지 않자 갑자기 자신의 머리칼을 잔뜩 헤집어놓았다.


"우선 내이름은 김종인이에요. 고3 19이구요.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 그쪽에 비하면"

종인은 어깨를 으쓱 해보이며 고개를 기울였다.

"운동을 잘해서 이름있는 체대에 합격햐서 지금은 여기저기 대회에 다니고있어요 근데 몇일 전에는 대회가 없어서 연습도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자고있었어요. 수업시간이긴 했지만.. 그날이에요, 우리 처음만난날.."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듣기마누하던 첸이 고개를 들어 종인의 눈을 처다보았다. 

"그리고 오늘은 방과후 연습이였고, 자습시간이길래. 미리 옷이라도 갈아입으려고 탈의실에 들어갔었어요."

"..."

"두번뿐이지만 잠깐이나마 쉴수있었던 시간마다 나타나서 신경쓰이게 만드냐고 왜"

"내이름은 첸, 나이는 21 학교는 내가 있던 시설에있는 곳에서 졸업했어. 나는 그렇게 평범하지는 못해, 보통 사람에 비하면"

첸도 종인을 따라 어깨을 으쓱 해보이며 자기소개를 했다. 아까보다 많이 침착해진모습이였다.

"난 전기를 다룰줄 알아 내 몸속에는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마나라는게 흘러 내 몸속의 기를 마음데로 이리저리 옮길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 정도라고 해두자. 내 몸에는 전기를 다룰수 있게 해주는 마나가 흘러 그래서 내몸 여기저기에 스파크를 일어킬수도, 번개를 내려칠수도 있어"

첸은 손주위로 마나를 모아 스파크를 일으켜 보였다.

"나는 시설에 갇혀있다 싶이했어 그래서 도망처나왔어 계석 쫒기다가 시설의 주인정도 되는 사람을 없에려다가 빗맞아서 기둥을 무너뜨린거야. 마나가 부족해서 잠시 쉬던중이였는데 너랑 만난거고"

 종인도 첸이 했던것 처럼 첸의 눈을 뚫어져라 처다보았다. 

"그렇게 도망치고 몇일을 하수구 속에서 버텼어 오랜만에 나와서 여기 샤워실에서 씻고 옷을 말리는 동안 탈의실에 여기저기 널려있는 옷 주워입고 잠시 쉬고있었어.. 근데 나를.잡으러 온 추적자가 날 찾은거야"

"...."

"우선 고맙고, 네 휴식시간 뺏은것도 정말 미안합니다."

종인은 첸을 보며 콧바람을 일으켯다.

"그리고 앞으로도 뺏을것 같아 더 미안합니다"

"뭐라구요?"

"내가 지낼곳좀...부탁할께.. 나 지금 쫒기는 생활이라 마음 놓고 다니지도 못해..지낼곳 찾기는 당연하고..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야.. 나에대해 알고있고 도와줄수 있는 사람은 너 뿐이야 부탁할께..제발.."

첸의 급작스러운 사과뒤에 이어진 말에 종인은 머릿속이 복잡해져 한 손을 이마에 갖다데고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내가 없다면 그쪽이 다시 시설로 들아갈 확률은?"

"거의 100%라고 봐야지"

한참을 생각하다 결심한듯 손을 내리고는 첸에게 물어보자 들려오는 대답에 한숨을 쉬고 첸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럼 어쩔수 없네 나한테 선택지 같은건 애초에 없는 부탁 아닌가?"

말이 끝나고 씨익 웃으며 첸을 바라보자 첸은 한참 높은 종인의 목에 팔을 두르며 방방 뛰었다.

"고마워 고마워"


첸을 종인이 데리고 나갔다는 소문이 학교 내에 일파만파로 퍼저나가 여기저기 종인이 데려온 조그만 아이는 누구냐며 종인의 교실 앞에는 아이들이 구름때처럼 몰려와 서성거렸다.

"종인아..언제끝나?"

아이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진 첸의 물음에 종인은 복도로 시선을 옮겼다가 '어쩌라고'라는 식으로 다시 책상에 엎어져 눈을 감았다.
 
"야..김종인.. 저 애들좀.."
 
첸이 누운 종인의 어깨를 흔들며 재촉하자 종인은 인상을 찌뿌리고는 복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자 종인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이 아이들이 하나둘씩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벼렸다,
 
"오늘 연습있어서 계속 옆에 있어야 할텐데 계속 이렇게 붙어있을꺼에요? 그쪽이 해쳤으면 해쳤지 얘네는 그쪽 안해쳐요"
 
큭큭 웃으며 농담투로 첸을 떨어뜨린 종인은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그런 종인을 쳐다보다 첸도 종인의 책상과 붙인 자신이 쓰고있는 책상에 -우선은 첸이 앉아있으니 첸의 책상이라고 하자- 엎드렸다. 한참을 엎드려있다 첸이 엎드린채로 고개를 돌려 종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밖에서 운동을 많이 한탓인지 구릿빛으로 타버린 피부가 참 잘어울렸다. 비해 자신의 시설에 오랫동안 갇혀있다 싶이해 빛이라고는 백현의 마나로 인한 빛만이 피부에 닿아 하얗기만한 피부가 부끄러워 책상위로 올려 팔배개를 하던 팔을 책상 아래로 숨겨버렸다.
 
"불편하잖아요"
 
첸이 책상 아래로 손을 내리자 첸의 머리가 차가운 책상에 닿았다. 종인이 자지 않고 있었던건지 내려진 첸의 팔을 들어 제자리로 다시 돌려놓았다.
 
"창피해.."
 
"뭐가 창피한데요"
 
첸은 입을 꾹 다물고는 눈을 감았다. 
 
"빛을 다루는 아이에 마나는 햇빛과 달라"
 
"예뻐요"

"창피해 네가 몰라서 하는 말이야"

옆으로 돌렸던 고개마저 다시 돌아가 팔속으로 고개를 묻었다.


"어쩌니.."

"하는 수 없죠, 다음주에 들를께요."

종인의 코치가 일이 있어 오늘의 연습이 취소됬다는 소식을 들은 종인이 첸에게로 달려갔다.

"왜 다시와?"

"연습 없데요"

종인이 첸의 팔목을 붙잡고는 학교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 옷만 갈아입고 나올께요.. 아 아니다"

첸을 탈의실 문 밖에 두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려던 종인은 자신이 옷을 갈아 입는동안 나타날지도 모르는 추적자를 떠올리고 첸을 탈의실 안으로 밀어넣었다.


"어릴때도 몸에서 전기 나고 그랬어요?"

"어릴때는 조금, 손에서 작은 스파크를 일으키는 정도? 시설이 힘을 증폭시키고 컨트롤능력을 길러주기 위한곳이니까, 어렸을때는 열심이였다고,"

"지금은 아닌가봐요?"

종인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이는것으로 대답한 첸이 탈의실 한가운데에 크게 있는 탁상에 걸터 앉았다.

"그럴이유가 없엇으니까"

대답을 잇는 첸의 표정이 좋지 않자 종인은 급히 엇을 갈아입곤 첸의 손목을 잡아 일으켰다.

"말하고싶지 않으면 끝까지 남겨놔요, 그쪽 마음속에만,"

힘없이 웃어보인 첸이 종인과 눈을 마주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들어내고 위로받으면 치유될거라고 믿어요, 그게 아니라는걸 먼저 믿어야 할텐데.. 정말 소중한사람이 아닌이상 상처는 덧날 뿐이에요, 제대로된 위로 받기가 힘들거든요"

첸의 손목을 계속 잡은채로 교실로 들어가 가방을 챙겨 나와 교문을 나설때 까지도 둘사이에 오고가는 말은 없었다.

"나중에, 그쪽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되면, 그때, 그때 말해줘요. 내가 제대로된 위로해줄께요"

침묵을 깬 종인의 말에 첸은 예쁘게 웃어보였다. 종인도 답하듯 웃어보이며 첸의 손목을 잡았던 손을 내려 첸의 손을 감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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