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land♣'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12.28 [카첸]SCORPION*4 W.월리:]
  2. 2013.12.02 [카첸]SCORPION*3 W.월리:]
  3. 2013.11.05 [카첸]SCORPION*2 W.월리:] 3
  4. 2013.10.29 [카첸]SCORPION*1 W.월리:] 2

[카첸]SCORPION

 

W.월리:]

 



+커플링 변경 금지
+작가명 수정 금지
+글은 홈에서만 읽어주세요^^




"말하고싶지 않으면 끝까지 남겨놔요, 그쪽 마음속에만,"

힘없이 웃어보인 첸이 종인과 눈을 마주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들어내고 위로받으면 치유될거라고 믿어요, 그게 아니라는걸 먼저 믿어야 할텐데.. 정말 소중한사람이 아닌이상 상처는 덧날 뿐이에요, 제대로된 위로 받기가 힘들거든요"

첸의 손목을 계속 잡은채로 교실로 들어가 가방을 챙겨 나와 교문을 나설때 까지도 둘사이에 오고가는 말은 없었다.

"나중에, 그쪽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되면, 그때, 그때 말해줘요. 내가 제대로된 위로해줄께요"

침묵을 깬 종인의 말에 첸은 예쁘게 웃어보였다. 종인도 답하듯 웃어보이며 첸의 손목을 잡았던 손을 내려 첸의 손을 감싸안았다.
 

 

 

 

 

 

*4*

 

 

 "고등학생 남자 한명이 지내기에는 좀 큰사이즈아닌가?"

"그러게요, 아버지가 예전에 지내시던 곳이라서 좀 커요"

남자 둘이 들아가도 커 보이는 통나무 집이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다. 

"도시 한가운데에 통나무 집이라니.."

"아버지 취향이에요. 그리고 여기가 도시라기에는 좀 애매하지 않나? 그냥 시내하고 해두죠,"

첸이 아까부터 계속 집을 둘러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트집을 잡자 종인은 계속 심드렁히 맞받아쳤다.

"전기는 어디에 쓰이나.."

"방금 그말 내가 쓸모 없는 사람이다 라는 듯이 들린다?"

"그렇게 들렸다면 뭐"

어깨를 으쓱하며 첸을 놀리는 종인에 첸은 손끝의 스파크로 맞받아쳤다.

"아 아 장난장난 무섭게 왜그래요.."



"종인아..."

잔뜩 풀이 죽어서는 종인의 방 문턱에 서서 손만 조물락 거리는게 꼭 강아지 같은 모습에 종인은 슬며시 입꼬리를 잡아올렸다.

"왜요?"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건지 왜 부르냐고 물어도 고개를 푹 숙인채 대답없이 눈망울에 그렁그렁 눈물을 모았다.

"왜그래요"

"바닥..."

"바닥이 왜요 무슨일 있어요?"

"아니..그게 아니고..바닥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띄엄띄엄 말하자 종인은 답답했는지 첸을 앞세워 어깨를 감싸안고 첸에게 쉬고있으라 일러준 방으로 향했다.


"이게..뭐에요"

"미안해"

잔뜩 수그린채 종인을 올려다 보며 눈치를 보는 첸에게 종인은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했다.

"대체 뭘했길래 바닥이 이모양이 된거에요?"

"벌레가..침대밑에서 벌레가 나와서 놀라서 나도 모르게 그냥 벌레만 죽인다는게 놀라서 힘조절이 안되서 한번에.."

"벌레요..?"

방 바닥은 한 부분을 중심으로 넓게 그을려있었다. 

"시설에는 벌레같은거 없어.."

조그만 입으로 오믈거리며 종인을 올려다 보는 첸이 너무 귀여워 종인은 망설임 없이 첸을 끌어안았다.

"왜이래요, 정말"

"왜이래 떨어져 떨여져"

자신보다 한참이나 큰 종인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바둥바둥 애쓰는 모습이 병아리같아 종인은 첸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그렇게 한참동안 안고 있으니 첸은 종인의 품에 얌전이 안겨 종인의 품 속에서 손을 꼬물거렸다.

"오랜만에 혼자가 아니라서 좋네요"

슬퍼보이는 듯한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안고있던 첸을 풀어주고 첸을 돌려 눈을 마주했다.

"바닥은 닦아야 하니까 기다려요 걸레 갖다줄께요"


"이걸 혼자 언제 다해.."

걸레를 가져다 준다며 방을 나간 종인이 기져온 걸레는 하나뿐이였다.

"혼자서 이 넓은 범위를 그을려놨는데 닦는것도 혼자서 해야죠"

첸은 야속한 마음에 입술을 삐쭉 내민채로 정인을 쏘아보았다.

종인은 양손에는 걸레를 쥐고 쭈그려앉아 자신을 째랴보고 있는 첸을 보고있자니 웃음을 참을수 없어 끝내 입 밖으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어쩔수 없네요 오늘은 저랑 자요 내일이면 아줌마오시니까 부탁드리면 되요"


"종인아, 나도 침대"

침대위에 누워 편안히 누워 있는 종인과는 반대로 좁은 쇼파위에 누운 첸이 종인을 간절하게 처다보았다.

"내가 거기에 누울순 없잖아요 한참짧은데 거기에 아떻게 누워요"

"같이.."

첸이 입을 오물조물 가만히 놔두지 못하는게 머릿속에 훤히 그려져 입가엔 미소를 한가득 담고는 침대 한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뭐, 인형같고 사이즈 딱이겠네요"

하하 웃으며 이리 오라고 손짓하니 쫄래쫄래 달려가 눞는 모양새가 딱 병아리였다. 침대에 누워 눈을 꼭 감으니 종인이 첸을 향에 몸을 돌아 누워 첸을 인형안듯 꽉 안았다.

"으으 뭐하는거야"

"왜요, 그럼 쇼파로 가던가"

"아니야 잘께"

입을 삐쭉삐쭉 내밀며 종인을 흘겨보는 첸이 귀여워 종인이 첸의 머리에 볼을 부벼댔다.

"그쪽한테 좋은향기 나는거 알아요?"

"무슨?"

"그냥, 따뜻한 냄새"

첸은 그게 뭐냐며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 히히 웃으며 종인을 올려다 보며 눈을 다시 감았다.

 

 

커튼사이사이로 햇살들이 조각조각 흩어져 감고있는 첸의 두 눈 위로 흩뿌려졌다. 감고있는 두 눈이 부신지 질끈 힘주어 감고눈 잠에서 깨 눈을 떳다. 익숙하지만 무서운 정적에 눈을 부비며 침대에 내려와 조심히 방문을 열었다.

무서울 만큼 고요한 거실의 풍경은 익숙 했지만 익숙한 만큼 두렵고 겁났다. 

"조..종인아..?"

첸에게 버려진다는 것은 고요한 거실만큼 익숙하지만 무서운 존재였다.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첸은 그자리에 멍하니 서서 부들부들 떨며 손톱을 물어 뜯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단 기억이 퍼즐이 하나둘 맞춰지듯이 뚜렷해지고 눈물이 차올랐다.

첸의 머릿속에는 그동안 없에 버렸던 초록 대문이 자릴 잡고 그날의 세세한 모든것이 다시 찾아와 박혔다.

그날도 다를 것이 없었다. 


어린 첸이 눈을 떴을때 집안은 이미 고요한 정적만 맴돌았다. 아버지에게서 풍겨오던 진한 술냄새도, 첸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주던 아머니의 흔적도 어디에도 없었다.



"아..안돼, 안돼"

첸은 주저앉아 물어뜯던 손을 양 귀에 대어 귓속을 파고드는 모든 소리를 차단했다.

"으으.."

앙 다문 입술 사이로 참고있는 눈물을 대신하는 떨리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그 소리는 점차 흐느낌으로 변해갔다. 

"이렇게 울면 내가 어디를 못가잖아요. 그만울고 나 봐요."

쭈구려 앉아 있는 종대의 어깨에 손이 올라가고 익숙한 음성이 귀속을 파고들었다.  

귀를 막고 있던 손은 내려가고 종대의 몸은 돌아가 눈높이를 맞춰 앉은 종인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왜 울었는지 안물어 볼께요. 다음부터 말없이 나가지도 않을께요 미안해요"

'Neverland♣ > 카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첸]SCORPION*3 W.월리:]  (0) 2013.12.02
[카첸]SCORPION*2 W.월리:]  (3) 2013.11.05
[카첸]SCORPION*1 W.월리:]  (2) 2013.10.29
Posted by 월리:]
:

[카첸]SCORPION

 

W.월리:]

 



+커플링 변경 금지
+작가명 수정 금지
+글은 홈에서만 읽어주세요^^



솨아 하는 물소리와 함께 거뭇거뭇 때가 꼈던 첸의 몸이 본래의 색을 찾아갔다.

 

 화장실을 찾아 손과 그얼굴만이라도 닦을 생각이얐지만 운좋게도 샤워장을 찾아 오랜만에 기분 좋게 씼고 그간 입고있던 옷에 냄새가 심하게 나 빨아버리고는 창문가에 널어놓았다.

 탈의실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저있는 옷중 사이즈가 맞는 옷을 찾아보았지만 워낙 왜소해 큰 치수의 옷을 꽉 조여 입는 수 밖에 없었다. 

위험한줄도 모르고 창밖으로 다리를 내밀고 걸터 앉아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젖은 머리칼이 마르는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져 하늘을 올려다 보니 불안한 기운이 첸의 몸을 감싸안았다. 

"찾았다"

 

 

 

 

 

 

*3*

 

 

 

불안한 느낌은 틀린적이 없다고 첸이 사고를 친날부터 줄곧 학교에 숨어있던 추적자가 첸이 학교에 들어올때부터 지켜보고있다 여유로이 앉아 있을때 붙잡아 버렸다.

첸은 아직도 당황한채로 자신의 팔을 붙잠은 추적자의 손을 한번, 자신보다 한참큰 추적자의 얼굴을 한번 처다보더니 눈가에 물방울들이 맺혔다.

잠시라도 이제는 찾지않겠지 하는 안도에 숨을 돌리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답답해 보였다.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여 살수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이 무너저내림에 맺혔던 물방울은 볼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젔다.

첸의 눈물이 바닥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탈의실 문이 예고도 없이 벌컥 열렸다.

한쪽 어깨에 첸이 입은것과 같은 옷을 걸치고 익숙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학생에 추적자 당황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추적자는 자신의 기척을 숨기고 상대방의 기척을 읽는데에 능했다. 하지만 추적자는 이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아무 기척도 느끼지 못한것이였다.

"사..살려줘 제발"

다급하게 학생을 붙잡는 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여왔다. 그 목소리에 학생은 문을 조용히 닫고는 추적자에게 다가갔다.

"아저씨, 우리학교 학생이에요."

"뭐?"

"얘 우리학교 학생이라고"

아무렇지 않은 눈빛으로 첸을 이학교 학생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보고 추적자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아저씨"

"..."

"우리학교 학생이니까 그 손좀 놓으시라고"

"아가, 할일없으면 집에나 가라"

"아저씨"

"..."

"아저씨는 할 일 없을때 목숨걸고 거짓말치나봐요?"

"뭐?"

"난 우리학교 학생 구해야겠으니까 안간다고"

순간 추적자의 몸이 한쪽으로 쏠리고 첸의 붙잡았던 손이 풀렸다. 

"교실로 뛰어요!"

학생은 추적자의 아깨를 붙들고 첸에게 소리쳤다. 멈칫멈칫 하던 첸의 발걸음이 조금은 수월해진듯 문을 열고 눈 앞에 보이는 교실로 달려갔다.

"저 사람 놓친건 나때문이 아니라 아저씨가 무능력했기 때문이에요. 윗선에는 그쯤으로 보고해둬요 나까지 끼면 아저씨도 저사람도 나도 많이 곤란해질 것같으니까"

학생은 손을 털고 탈의실 밖으로 유유히 걸어나갔다.

 

학생을 붙잡으려던 추적자는 멈춰서서 가만히 생각했다.

처음부터 사람이 많은 학교에서 붙잡아 보려던 시도부터 잘못된것이였다.

 

추적자는 첸이 걸터 앉았던 창가를 통해 사라졌다.


아마 내일쯤이면 캡틴에게 소식이 전해지겠지.. 양팔로 다리를 돌려안아 그 사이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빠진 첸의 팔뚝을 누군가 붙잡자 흠칫 놀라는 첸에 학생은 표정을 더욱 굳히며 첸을 쳐다봤다.

"나와봐요"

첸을 복도끝 휴게실로 데랴온 학생은 그제서야 팔을 놔주었다.

한참을 뚫어져라 처다보며 지금 어떻게된 상황인지 정리해보려던 학생은 마음데로 되지 않자 갑자기 자신의 머리칼을 잔뜩 헤집어놓았다.


"우선 내이름은 김종인이에요. 고3 19이구요.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 그쪽에 비하면"

종인은 어깨를 으쓱 해보이며 고개를 기울였다.

"운동을 잘해서 이름있는 체대에 합격햐서 지금은 여기저기 대회에 다니고있어요 근데 몇일 전에는 대회가 없어서 연습도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자고있었어요. 수업시간이긴 했지만.. 그날이에요, 우리 처음만난날.."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듣기마누하던 첸이 고개를 들어 종인의 눈을 처다보았다. 

"그리고 오늘은 방과후 연습이였고, 자습시간이길래. 미리 옷이라도 갈아입으려고 탈의실에 들어갔었어요."

"..."

"두번뿐이지만 잠깐이나마 쉴수있었던 시간마다 나타나서 신경쓰이게 만드냐고 왜"

"내이름은 첸, 나이는 21 학교는 내가 있던 시설에있는 곳에서 졸업했어. 나는 그렇게 평범하지는 못해, 보통 사람에 비하면"

첸도 종인을 따라 어깨을 으쓱 해보이며 자기소개를 했다. 아까보다 많이 침착해진모습이였다.

"난 전기를 다룰줄 알아 내 몸속에는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마나라는게 흘러 내 몸속의 기를 마음데로 이리저리 옮길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 정도라고 해두자. 내 몸에는 전기를 다룰수 있게 해주는 마나가 흘러 그래서 내몸 여기저기에 스파크를 일어킬수도, 번개를 내려칠수도 있어"

첸은 손주위로 마나를 모아 스파크를 일으켜 보였다.

"나는 시설에 갇혀있다 싶이했어 그래서 도망처나왔어 계석 쫒기다가 시설의 주인정도 되는 사람을 없에려다가 빗맞아서 기둥을 무너뜨린거야. 마나가 부족해서 잠시 쉬던중이였는데 너랑 만난거고"

 종인도 첸이 했던것 처럼 첸의 눈을 뚫어져라 처다보았다. 

"그렇게 도망치고 몇일을 하수구 속에서 버텼어 오랜만에 나와서 여기 샤워실에서 씻고 옷을 말리는 동안 탈의실에 여기저기 널려있는 옷 주워입고 잠시 쉬고있었어.. 근데 나를.잡으러 온 추적자가 날 찾은거야"

"...."

"우선 고맙고, 네 휴식시간 뺏은것도 정말 미안합니다."

종인은 첸을 보며 콧바람을 일으켯다.

"그리고 앞으로도 뺏을것 같아 더 미안합니다"

"뭐라구요?"

"내가 지낼곳좀...부탁할께.. 나 지금 쫒기는 생활이라 마음 놓고 다니지도 못해..지낼곳 찾기는 당연하고..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야.. 나에대해 알고있고 도와줄수 있는 사람은 너 뿐이야 부탁할께..제발.."

첸의 급작스러운 사과뒤에 이어진 말에 종인은 머릿속이 복잡해져 한 손을 이마에 갖다데고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내가 없다면 그쪽이 다시 시설로 들아갈 확률은?"

"거의 100%라고 봐야지"

한참을 생각하다 결심한듯 손을 내리고는 첸에게 물어보자 들려오는 대답에 한숨을 쉬고 첸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럼 어쩔수 없네 나한테 선택지 같은건 애초에 없는 부탁 아닌가?"

말이 끝나고 씨익 웃으며 첸을 바라보자 첸은 한참 높은 종인의 목에 팔을 두르며 방방 뛰었다.

"고마워 고마워"


첸을 종인이 데리고 나갔다는 소문이 학교 내에 일파만파로 퍼저나가 여기저기 종인이 데려온 조그만 아이는 누구냐며 종인의 교실 앞에는 아이들이 구름때처럼 몰려와 서성거렸다.

"종인아..언제끝나?"

아이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진 첸의 물음에 종인은 복도로 시선을 옮겼다가 '어쩌라고'라는 식으로 다시 책상에 엎어져 눈을 감았다.
 
"야..김종인.. 저 애들좀.."
 
첸이 누운 종인의 어깨를 흔들며 재촉하자 종인은 인상을 찌뿌리고는 복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자 종인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이 아이들이 하나둘씩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벼렸다,
 
"오늘 연습있어서 계속 옆에 있어야 할텐데 계속 이렇게 붙어있을꺼에요? 그쪽이 해쳤으면 해쳤지 얘네는 그쪽 안해쳐요"
 
큭큭 웃으며 농담투로 첸을 떨어뜨린 종인은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그런 종인을 쳐다보다 첸도 종인의 책상과 붙인 자신이 쓰고있는 책상에 -우선은 첸이 앉아있으니 첸의 책상이라고 하자- 엎드렸다. 한참을 엎드려있다 첸이 엎드린채로 고개를 돌려 종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밖에서 운동을 많이 한탓인지 구릿빛으로 타버린 피부가 참 잘어울렸다. 비해 자신의 시설에 오랫동안 갇혀있다 싶이해 빛이라고는 백현의 마나로 인한 빛만이 피부에 닿아 하얗기만한 피부가 부끄러워 책상위로 올려 팔배개를 하던 팔을 책상 아래로 숨겨버렸다.
 
"불편하잖아요"
 
첸이 책상 아래로 손을 내리자 첸의 머리가 차가운 책상에 닿았다. 종인이 자지 않고 있었던건지 내려진 첸의 팔을 들어 제자리로 다시 돌려놓았다.
 
"창피해.."
 
"뭐가 창피한데요"
 
첸은 입을 꾹 다물고는 눈을 감았다. 
 
"빛을 다루는 아이에 마나는 햇빛과 달라"
 
"예뻐요"

"창피해 네가 몰라서 하는 말이야"

옆으로 돌렸던 고개마저 다시 돌아가 팔속으로 고개를 묻었다.


"어쩌니.."

"하는 수 없죠, 다음주에 들를께요."

종인의 코치가 일이 있어 오늘의 연습이 취소됬다는 소식을 들은 종인이 첸에게로 달려갔다.

"왜 다시와?"

"연습 없데요"

종인이 첸의 팔목을 붙잡고는 학교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 옷만 갈아입고 나올께요.. 아 아니다"

첸을 탈의실 문 밖에 두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려던 종인은 자신이 옷을 갈아 입는동안 나타날지도 모르는 추적자를 떠올리고 첸을 탈의실 안으로 밀어넣었다.


"어릴때도 몸에서 전기 나고 그랬어요?"

"어릴때는 조금, 손에서 작은 스파크를 일으키는 정도? 시설이 힘을 증폭시키고 컨트롤능력을 길러주기 위한곳이니까, 어렸을때는 열심이였다고,"

"지금은 아닌가봐요?"

종인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이는것으로 대답한 첸이 탈의실 한가운데에 크게 있는 탁상에 걸터 앉았다.

"그럴이유가 없엇으니까"

대답을 잇는 첸의 표정이 좋지 않자 종인은 급히 엇을 갈아입곤 첸의 손목을 잡아 일으켰다.

"말하고싶지 않으면 끝까지 남겨놔요, 그쪽 마음속에만,"

힘없이 웃어보인 첸이 종인과 눈을 마주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들어내고 위로받으면 치유될거라고 믿어요, 그게 아니라는걸 먼저 믿어야 할텐데.. 정말 소중한사람이 아닌이상 상처는 덧날 뿐이에요, 제대로된 위로 받기가 힘들거든요"

첸의 손목을 계속 잡은채로 교실로 들어가 가방을 챙겨 나와 교문을 나설때 까지도 둘사이에 오고가는 말은 없었다.

"나중에, 그쪽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되면, 그때, 그때 말해줘요. 내가 제대로된 위로해줄께요"

침묵을 깬 종인의 말에 첸은 예쁘게 웃어보였다. 종인도 답하듯 웃어보이며 첸의 손목을 잡았던 손을 내려 첸의 손을 감싸안았다.

'Neverland♣ > 카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첸]SCORPION*4 W.월리:]  (0) 2013.12.28
[카첸]SCORPION*2 W.월리:]  (3) 2013.11.05
[카첸]SCORPION*1 W.월리:]  (2) 2013.10.29
Posted by 월리:]
:

 

[카첸]SCORPION

 

W.월리:]

 



+커플링 변경 금지
+작가명 수정 금지
+글은 홈에서만 읽어주세요^^



두어번 정도 건물이 흔들리고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캡틴, 결계가 무너졌습니다. 누군가가 부쉈습니다. 추적령을.."

"아니. 추적자들 모두 모아 대기 시키세요."

"그래도 지금 당장 쫒아가야 잡을 수 있을것입니다."

"아뇨, 내일 아침까지 모두 대기시키세요."

캡틴은 조금 화난 듯한 눈으로, 억양으로 자신의 방에 들어와 명령에 토를 다는 남자에게 명령을 거듭하여 내렸다

 

 

 

 

 

 

*2*

 

 

 

남자는 시설밖으로 나오면서 마나를 너무 많이 소비한것이 이렇게 발목을 잡을줄 몰랐다. 목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끊어질듯 아파왔고 온몸은 축축 처지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결론을 내리자 마자 남자은 눈을 감고는 자신의 손에 집중하여 여기저기 퍼저있는 마나를 끌어모았다.  

여태 못한것이 아니였다. 하지 않은 것이였다. 일찍이 자신은 이 시설을 당당하게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버린 남자는 어떻게든 나갈 계획을 하던중 떠오른것이였다. 

 

중간중간 제대로 된 힘을 보여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기회까지 봐왔다.

시설은 왠만한 소음은 들리지도 않기 때문에 실험과 훈련이 끝나면 방에 들어와 약한 힘으로라도 꾸준히 벽에 균열도 만들어 왔다. 

 

모든것이 완벽한 시설이였지만 남자의 방만은 캡틴의 명령으로 남자 허락없이 들어갈수있는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균열은 안전하게 커져갔다.

남자는 마나를 손에 최대치까지 모아 두어번 내려치니 시설의 벽은 쉽게 무너저내렸다. 한번더 반복하자 결계가 깨지고 동시에 사이렌 소리가 귓가를 찢어댈 정도로 울리니 남자는 결계 밖으로 나가 순간 모습을 감췄다.

남자는 최대한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력을 사용했다.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수록 마나 소비가 많다는것을 생각하지도 않은 움직임이였다. 아무리 높은 마나수치를 측정받았다 하더라고 오늘 너무나도 많은 마나를 소비할수밖에 없었던 남자는 판단력이 흐려질수 밖에 없었다. 

더더욱이 남자의 능력은 번개. 공격력쪽의 능력은 마나를 더 많이 쓰기마련이지만 남자는 그 능력을 오늘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3번 이상을 써댔을 뿐 아니라 먼곳까지 워프해옴으로 정신과 연결된 마나는 회복될 시간없이 소모됬을 것이다.

눈 앞의 모든 사물들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흔들거렸다. 

 

어디에서든 쉬어야 했다. 

 

하지만 남자는 추적자들은 자신을 손쉽게 찾아낼수 있다는것을 알고있었다.

최대한 멀리 벗어 나기위해 남자는 걷고 또 걸었다. 남자는 곧 아침이 밝아 올 것임을 직감했다. 곧 시설에서는 추적령이 내려질것이고 그럼 추적자들은 쏟아저 나와 남자를 찾을것이다. 하지만 추적자들은 비행, 남자는 순간이동이였다. 금방 찾지는 못할것이다. 



벌컥 열어제친 방문뒤엔 아무도 없었다. 사람이 빠저나간지 오래됬다는 것을 알려주는 싸늘함만이 맴돌았다. 

"추척자들 지금 당장 내보내세요."

캡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시설안에 머무르던 추척자들이 결계 밖으로 우르르 벌떼처럼 몰려나갔다. 



잠들어버렸다. 언제부터인지 남자는 기억하지 못했다. 소비된 마나를 회복하기위해서 몸이 억지로 잠을 청한것이였다. 

하지만 장소가 너무나도 개방적이였다. 도로한복판에 누워 잠들어 버린것이였다. 남자는 서둘러 일어나 발을 놀렸다.

너무나도 늦어버린것인지 하늘에서 떨어진 누군가가 남자의 어깨를 아프도록 쥐었다.

"아.."

"첸? 너였어?"

추적자였다. 추적자는 남자를 첸이라 부르며 아는 척을 해댔다. 시설에 들어오면 마나측정당시의 자신의 이름을 줄곧 써오는 것이 정상이였지만 남자는 달랐다. 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시살에있는동안 제 이름을 까먹은것 마냥 행동해왔다. 어쩔수 없이 캡틴이 지어준 '첸'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젔었다.

첸은 추적자를 뚫어저라 처다보니 추적자는 첸의 어깨를 움켜쥐고 있던 손을 치우고 눈을 감았다.


마나의 잔상을 그리는 것이였다. 기본적으로 추적자는 두가지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비행과, 잔상이였다. 마나는 사용할때마다 잔상이 남는 법이였더. 추적자는 그 잔상을 보고 대상을 찾는 일을 맡아 왔다. 

첸의 눈 앞의 추적자는 몇년동안이나 추적자 노릇을 해왔으나 마나의 잔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첸이 꽤 먼 거리를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걸어왔다는것이였다.

"안보여.."

"네?"

"잔상이 남지 않았어.."

추적자는 첸의 어깨를 아프게 쥐고있던 손을 풀고는 황급히 사라졌다.

여지껏 잔상이 남지 않게 이동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나를 이용하지 않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첸은 이 장소에서 오래 머물수 없었다. 추적자가 머물렀던 곳은 마나의잔상이 깊게 남는다. 첸은 지체없이 빠르게 발을 놀렸다.


몇시간째 마나도 쓰지 않은채로 걷다보니 큼지막한 건물을 발견한 첸은 서둘러 정문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추적자들이 몰려오면 피할곳이 있어야 하기때문에 너무 구석진곳애 몸을 피할순 없었다. 그렇다고 너무 개방적인 곳도 안된다. 

첸은 건물 앞의 삐쭉삐쭉 세워저 있는곳 기둥에 등을 기대로 앉았다.
 
쉬지 못하고 걸어왔던 피로가 한번에 몰려오듯 다리근육이 아려왔다. 다리를 주무르며 숨을 몰아쉬고 있자 느낌이 좋지 않았다.

분명 추적자들이 몰려올것이다. 첸이 마나를 쓰지 않고 걸어서 도망겄다는것은 이미 시설에서도 알아채고 다시 포위망을 좁혀올 것이다.


"형..왜이렇게 멀리왔어.."

눈을 감고있던 첸의 두 눈은 커저만 갔고 자신의 눈 앞에 펼처진 광경을 믿을수가 없었다. 시설의 주인인 캡틴이 추적자를 모두 끌고 저를 찾아왔다. 

빨리 찾을순 없을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 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캡틴이 바람에 타고 들어온 흔적을 맡는다면, 그 바람에 마나를 싣는다면..

"형 내가 추적령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자나..응?"

두려움에 떠는 어깨를 캡틴이 지긋이 눌렀다. 첸의 입에서는 어깨의 고통을 그대로 전해주듯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형 어깨 아프지? 근데 형 어깨보다 형이 없었던 그 몇시간동안 내 심장은 찢어지는줄 알았어.. 돌아가자 응?"

캡틴이 어깨의 손을 치우자마자 첸은 기다렸다는 듯이 운동장으로 보이는 곳 한 가운데로 이동했다. 캡틴을 공격해야만 했다. 첸은 시설을 나올때처럼 손목에 온 힘을 집중했더. 이번에는 전과는 달랐다. 온몸 구석구석의 마나까지 힘껏모았다. 

"형.."

첸이 캡틴을 공격하려던 순간이였다. 

 

캡틴의 부름은 첸이 자신을 첸의 기억속의 어릴적 동생으로 보게했다. 그때문인지 힘껏 모은 마나는 캡틴이아닌 자신이 기대있던 기둥에 맞아 기둥이 쓰러저버렸다.

 

 생각보다 큰 소리에 상황판단이 빠른 캡틴은 들키기 전에 시설로 돌아간것같았다.

첸도 빨리 다른곳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마나를 한번에 써서인지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고, 손은 미친듯이 덜덜 떨려왔다. 손목을 잡고 애써 티내지 않으려 했지만 손목을 붙잡은 손까지 떨려왔다.

그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누군가가 제 자신을 발견할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았다기보다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을 처음으로 발견한 남학생을 보자 움직이지 못했다. 움직이고싶지 않았다. 

 

자신은 갖고있지 않은 자유로움과 움직임이 눈에 선희 보이는것 같았다.

다른 남자가 나오기까지 한참을 움직이지 못하고 서있었다. 더이상 다른사람에게 노출되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린 첸은 최대한 멀리 이동했다. 




축축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안은듯한 기분에 인상을 찌뿌리던 첸은 쾌쾌한 악취에 코까지 막아버렸다. 

 

해가 언제떻는지도 달이 언제 젔는지도 알수없는 이 지하에서 얼마나 지냈는지 알수도 넚을정도로 첸은 구석구석 때가 끼지 않은 곳이 없었다. 

시설에서 갖고나온 짐가방도 어느센가 잃어버리고는 몸만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이곳에 들어온지도 꽤 된것 같아 곳곳에 벽에 붙어있는 사다리에 손을 대곤 힘을 줬다. 

머리위의 출구를 밀어올리니 몇일간 보지 못했던 빛이 얼굴을 환하게 비춰 미간을 찌뿌리며 눈을 감았다.

인적이 드문 거리였는지 바닥에서 기어올라오는 때낀 남자에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군가가 발견이라도 했으면 경악을 금치 못했을 몰골이기 때문에 첸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두리번거리고 몸을 씻을만한 곳이 없나 확인했다.

첸은 여기저기 들쑤시며 씻을곳을 찾던도중 눈에 띈 곳은 몇일전 자신이 부숴버린 기둥의 주인인 학교가 보였다. 수업중이라면 화장실 정도는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곳으로 발걸음을 움직였다.


솨아 하는 물소리와 함께 거뭇거뭇 때가 꼈던 첸의 몸이 본래의 색을 찾아갔다.

 

 화장실을 찾아 손과 그얼굴만이라도 닦을 생각이얐지만 운좋게도 샤워장을 찾아 오랜만에 기분 좋게 씼고 그간 입고있던 옷에 냄새가 심하게 나 빨아버리고는 창문가에 널어놓았다.

 탈의실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저있는 옷중 사이즈가 맞는 옷을 찾아보았지만 워낙 왜소해 큰 치수의 옷을 꽉 조여 입는 수 밖에 없었다. 

위험한줄도 모르고 창밖으로 다리를 내밀고 걸터 앉아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젖은 머리칼이 마르는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져 하늘을 올려다 보니 불안한 기운이 첸의 몸을 감싸안았다. 

"찾았다"

'Neverland♣ > 카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첸]SCORPION*4 W.월리:]  (0) 2013.12.28
[카첸]SCORPION*3 W.월리:]  (0) 2013.12.02
[카첸]SCORPION*1 W.월리:]  (2) 2013.10.29
Posted by 월리:]
:

[카첸]SCORPION

 

W.월리:]

 



+커플링 변경 금지
+작가명 수정 금지
+글은 홈에서만 읽어주세요^^



귀가 터질것만 같은 굉음에 모두가 손을 귀에 가져다 대며 인상을 써댔다.

방금전의 소리에 교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위해 몇몇 아이들이 교실을 뛰처나가는것을 담임으로 보이는 여자는 막지 못했고 손톱만 물어 뜯고 있었다.

뛰처나간 아이들중 단연 돋보이는것은 종인이였다. 상황파악이 빨라 소리가 귀속을 파고들자마자 감고있던 눈을 번쩍 뜨고는 뒷문을 향해 빠르게 달려 나갔다. 

평소에도 혀를 내두룰 정도로 운동실력이 좋은 종인은 가장 먼저 소리가 난 장소에 도착했다. 

 

숨이 가쁘지도 않은지 헉헉거린 숨소리는 들리지 안고 기가차다는 듯이 빠저나간 숨소리만 들려왔다.

종인의 눈앞에는 정말 기가 막힌 광경이 펼처저 있었다. 학교 조회대가 번개라도 맞은 듯이 그대로 운동장에 누워있었다. 

조회대가 누운 운동장 가운데에 작고 왜소한 남자가 자신의 팔목을 잡고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고 있는모습도 종인의 눈에 띄었다.

종인은 아무생각없이 그 남자를 향해 뛰어 가려고 했다.

"종인군, 위험한 상황이였으면 어쩌려고 혼자서 수업도 끝나지 않은 시간에 뛰처나온겁니까?"

학생부장이라는 남자도 소리를 듣고 뛰처나온건지 헉헉 대며 종인에게 소리쳤다. 

학생부장이 나오자 마자 남자는 무언가에 쫒기듯이 사라져버렸다. 두발로 도망친것이 아니였다. 그남자는 종인이 보는 눈 앞에서 연기사라지듯 사라져버렸다.

종인은 확인해 보고싶었지만 학생부장에 의해 뒤따라 나온 아이들과 교실로 들어갈수밖에 없었다.

교실로 돌아온 종인은 평소처럼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잠들지 못했다. 그남자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잠이 오지 않았다. 


조회대는 그 남자가 쓰러뜨린걸까?


왜 그렇게 떨고있었던거지?


뭔가에 쫒기고 있었던건가?


어떻게 사라진걸까?


수많은 물음들이 못박힌듯 머리속에 박혀 떠나질 않았다.



조회대는 학교의 빠른 대처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조회대가 쓰러진 원인은 찾지 못했다는  경찰들의 말에 선생님들은 어쩔수 없다는 말로 이 사건을 하루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종인은 남자에 대해 말할 생각이 없었다. 경찰이 와 누군가를 보지 못했냐는 물음에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종인은 그 남자가 했다해도 일부로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일부러 그랬다 하더라도 자신의 의지로 한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더이상의 보호는 필요 없습니다"

"보호..?우리가 당신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했나보군요.."

덩치가 큰 남자는 작은 남자를 비웃듯이 처다봤다.

"..."

"우린 당신을 보호하고 있던게 아니였습니다. 애초부터"

"그럼 나가겠습니다."

"우린 당신을 나가게 놔두진 않을것입니다."

작은 남자는 아무말 없이 작은 방을 빠져나와버렸다.

"우린 당신을 놓지 않을것입니다. 당신도 우릴 놓지 못하게 만들것입니다. 당신이 우릴 놓아버린다면 나는 더이상 당신을 장담하지 못할것입니다.."

남자는 그말을 끝으로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을 가려 눈을 감았다.



문을 닫고 나온 남자는 나오자마자 문에 기대어 벽을타고 스르르 내려앉은 어깨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자신이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나간다해도 돌아와야한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도 자신의 힘이 완전해 지지 못한다면 주워지지 않는 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자신이 아닌 삶, 타인이 강요하는 삶에 지치고 지쳐버린 정신과 몸에서 더이상 이곳에 남을 수 없다는 것을 표출해내었다.

남자가 가진 힘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인생의 전부를 여러가지 훈련을 하고 실험을 하는동인 남자의 힘이 제대로 나온적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수 있을 것이다. 

삐쩍 마른 두 어깨가 부들부들 떨던것을 갑자기 멈추고는 이리저리 고개를 획획 돌려보며 주위를 살피는 남자는 이 시설에서 지내면서 배운것은 눈치 하나뿐이라고 믿어왔다.

지금 눈치를 보아하니 실험에 빠진 자신을 찾고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남자는 벌떡 일어나 먼지하나 없이 새하얀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볼일이 좀 있어서 보고왔습니다."

"캡틴께 연락 받았습니다. 캡틴 손 밑에 있다고 봐주는건 이번 한번입니다. 실험에 늦는일은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남자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남자의 몸에는 여러가지 패치들이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고, 패치 주위로는 남자가 뿜어낸것으로 보이는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었다.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언제까지 스파크만 일으킬 생각이십니까. 그것도 온몸에. 일부분에 집중하라고 10년도 넘게 얘기 했습니다."

감독관으로 보이는 남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팡 하는 소리와 건물이 흔드렸다.

작은 남자가 몸 전체에 퍼져있던 스파크를 전부 남자의 손으로 몰아 그대로 실험실의 벽으로 번개를 내려친것이였다.

"첸, 실험실 파손은 정상적인 생활에 차질을 줄수 있습니다. 조절 잘하세요"

감독관은 남자가 일부러 그런것이 아님을 알고있음에도 실험을 위해 남자의 이상을 건드렸다. 아마 이것이 도화선에 불을 지핀것이였는지 남자는 인상을 구겨데었다.

남자는 몸에 붙어있던 패치들을 모조리 떼어내고 상의를 다시 걸첬다.

"아마 더이상의 파손은 없을 것같습니다."

 

남자는 실험실을 등지고 나와 자신의.방에 들어가 짐을 쌌다. 짐이라고 해봤자 옷 몇벌이 끝이였다. 나머지는 모두 시설에서 지원해주고 있었으니 개인 용품은 옷뿐이였던것이다. 물론 옷도 시설에서 캡틴이 사복이라고 몇벌 준것이 끝이였다.

"나가게?"

눈꼬리가 축 처젔지만 날카로워보이는 눈을 한남자가 문지방에 팔짱을 끼고 입가에는 작은 미소를 걸고 기대 작은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눈꼬리가 처진 남자는 말없이 자신을 지나처 나가려는 남자를 붙잡았다.

"지금 나가면 난 캡틴에게 바로 보고할꺼야."

남자를 붙잡고 하는 말에 남자는 고개를 돌려 눈꼬리가 처진남자를 처다보았다.

"놔, 변백현"

"놓으라고? 지금 내가 널 놓으면 난 징계고 넌.."

"죽겠지"

두 남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대답에 두사람 모두 소리가 난 쪽을 처다보았다

백현이라 불린 남자는 급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지만 작은 남자의 허리는 꼿꼿하게 서있었다.

"캡틴"

"돌아가세요."

캡틴의 말이 끝나자 백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시설에서는 모든것이 서둘러 진행된다. 어느것 하나 느린것이없었다. 그때문인지 시설에 처음 발을 들여놓자마자 배우는 것은 이동력이라 불리는 축지,
순간이동이다. 백현은 마나측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순간이동을 배운터라 가능했던것이였다.

"나가봐, 넌 안죽어, 형은 내옆에 평생있어야되"

"내 방에서 나가.."


남자는 눈물이 차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나가라말하고, 두려움에 떨리는 손으로 자신보다 한참 높은 캡틴의 어깨를 밀첬다.

"오늘은 갈께. 내일 아침에 올께..내일 아침에 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자는 캡틴의 말을 듣고는 눈물에 젖혔던 고개를 똑바로 들어 캡틴을 처다보았다. 마치 캡틴은 저를 보고 나갈수 있는 기회는 지금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것 같았다.

"내일 아침까지는..확인하지 않을께..내가 추적령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캡틴은 남자의 방을 나가며 중얼 대었다.하지만 캡틴의 바람대로는 되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남자의 행동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내일 아침"

남자는 다시한번 되새기듯 중알거리고는 머리속을 재빠르게 굴렸다. 남들과 다르게 몸보다는 머릿속의 회전이 빨랐던 남자는 단숨에 결론을 내려바렸다. 최대한 빨리 지금 당장 나가야했다.



두어번 정도 건물이 흔들리고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캡틴, 결계가 무너졌습니다. 누군가가 부쉈습니다. 추적령을.."

"아니. 추적자들 모두 모아 대기 시키세요."

"그래도 지금 당장 쫒아가야 잡을 수 있을것입니다."

"아뇨, 내일 아침까지 모두 대기시키세요."

캡틴은 조금 화난 듯한 눈으로, 억양으로 자신의 방에 들어와 명령에 토를 다는 남자에게 명령을 거듭하여 내렸다.

'Neverland♣ > 카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첸]SCORPION*4 W.월리:]  (0) 2013.12.28
[카첸]SCORPION*3 W.월리:]  (0) 2013.12.02
[카첸]SCORPION*2 W.월리:]  (3) 2013.11.05
Posted by 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