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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첸]SCORPION

 

W.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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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터질것만 같은 굉음에 모두가 손을 귀에 가져다 대며 인상을 써댔다.

방금전의 소리에 교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위해 몇몇 아이들이 교실을 뛰처나가는것을 담임으로 보이는 여자는 막지 못했고 손톱만 물어 뜯고 있었다.

뛰처나간 아이들중 단연 돋보이는것은 종인이였다. 상황파악이 빨라 소리가 귀속을 파고들자마자 감고있던 눈을 번쩍 뜨고는 뒷문을 향해 빠르게 달려 나갔다. 

평소에도 혀를 내두룰 정도로 운동실력이 좋은 종인은 가장 먼저 소리가 난 장소에 도착했다. 

 

숨이 가쁘지도 않은지 헉헉거린 숨소리는 들리지 안고 기가차다는 듯이 빠저나간 숨소리만 들려왔다.

종인의 눈앞에는 정말 기가 막힌 광경이 펼처저 있었다. 학교 조회대가 번개라도 맞은 듯이 그대로 운동장에 누워있었다. 

조회대가 누운 운동장 가운데에 작고 왜소한 남자가 자신의 팔목을 잡고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고 있는모습도 종인의 눈에 띄었다.

종인은 아무생각없이 그 남자를 향해 뛰어 가려고 했다.

"종인군, 위험한 상황이였으면 어쩌려고 혼자서 수업도 끝나지 않은 시간에 뛰처나온겁니까?"

학생부장이라는 남자도 소리를 듣고 뛰처나온건지 헉헉 대며 종인에게 소리쳤다. 

학생부장이 나오자 마자 남자는 무언가에 쫒기듯이 사라져버렸다. 두발로 도망친것이 아니였다. 그남자는 종인이 보는 눈 앞에서 연기사라지듯 사라져버렸다.

종인은 확인해 보고싶었지만 학생부장에 의해 뒤따라 나온 아이들과 교실로 들어갈수밖에 없었다.

교실로 돌아온 종인은 평소처럼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잠들지 못했다. 그남자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잠이 오지 않았다. 


조회대는 그 남자가 쓰러뜨린걸까?


왜 그렇게 떨고있었던거지?


뭔가에 쫒기고 있었던건가?


어떻게 사라진걸까?


수많은 물음들이 못박힌듯 머리속에 박혀 떠나질 않았다.



조회대는 학교의 빠른 대처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조회대가 쓰러진 원인은 찾지 못했다는  경찰들의 말에 선생님들은 어쩔수 없다는 말로 이 사건을 하루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종인은 남자에 대해 말할 생각이 없었다. 경찰이 와 누군가를 보지 못했냐는 물음에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종인은 그 남자가 했다해도 일부로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일부러 그랬다 하더라도 자신의 의지로 한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더이상의 보호는 필요 없습니다"

"보호..?우리가 당신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했나보군요.."

덩치가 큰 남자는 작은 남자를 비웃듯이 처다봤다.

"..."

"우린 당신을 보호하고 있던게 아니였습니다. 애초부터"

"그럼 나가겠습니다."

"우린 당신을 나가게 놔두진 않을것입니다."

작은 남자는 아무말 없이 작은 방을 빠져나와버렸다.

"우린 당신을 놓지 않을것입니다. 당신도 우릴 놓지 못하게 만들것입니다. 당신이 우릴 놓아버린다면 나는 더이상 당신을 장담하지 못할것입니다.."

남자는 그말을 끝으로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을 가려 눈을 감았다.



문을 닫고 나온 남자는 나오자마자 문에 기대어 벽을타고 스르르 내려앉은 어깨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자신이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나간다해도 돌아와야한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도 자신의 힘이 완전해 지지 못한다면 주워지지 않는 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자신이 아닌 삶, 타인이 강요하는 삶에 지치고 지쳐버린 정신과 몸에서 더이상 이곳에 남을 수 없다는 것을 표출해내었다.

남자가 가진 힘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인생의 전부를 여러가지 훈련을 하고 실험을 하는동인 남자의 힘이 제대로 나온적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수 있을 것이다. 

삐쩍 마른 두 어깨가 부들부들 떨던것을 갑자기 멈추고는 이리저리 고개를 획획 돌려보며 주위를 살피는 남자는 이 시설에서 지내면서 배운것은 눈치 하나뿐이라고 믿어왔다.

지금 눈치를 보아하니 실험에 빠진 자신을 찾고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남자는 벌떡 일어나 먼지하나 없이 새하얀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볼일이 좀 있어서 보고왔습니다."

"캡틴께 연락 받았습니다. 캡틴 손 밑에 있다고 봐주는건 이번 한번입니다. 실험에 늦는일은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남자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남자의 몸에는 여러가지 패치들이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고, 패치 주위로는 남자가 뿜어낸것으로 보이는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었다.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언제까지 스파크만 일으킬 생각이십니까. 그것도 온몸에. 일부분에 집중하라고 10년도 넘게 얘기 했습니다."

감독관으로 보이는 남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팡 하는 소리와 건물이 흔드렸다.

작은 남자가 몸 전체에 퍼져있던 스파크를 전부 남자의 손으로 몰아 그대로 실험실의 벽으로 번개를 내려친것이였다.

"첸, 실험실 파손은 정상적인 생활에 차질을 줄수 있습니다. 조절 잘하세요"

감독관은 남자가 일부러 그런것이 아님을 알고있음에도 실험을 위해 남자의 이상을 건드렸다. 아마 이것이 도화선에 불을 지핀것이였는지 남자는 인상을 구겨데었다.

남자는 몸에 붙어있던 패치들을 모조리 떼어내고 상의를 다시 걸첬다.

"아마 더이상의 파손은 없을 것같습니다."

 

남자는 실험실을 등지고 나와 자신의.방에 들어가 짐을 쌌다. 짐이라고 해봤자 옷 몇벌이 끝이였다. 나머지는 모두 시설에서 지원해주고 있었으니 개인 용품은 옷뿐이였던것이다. 물론 옷도 시설에서 캡틴이 사복이라고 몇벌 준것이 끝이였다.

"나가게?"

눈꼬리가 축 처젔지만 날카로워보이는 눈을 한남자가 문지방에 팔짱을 끼고 입가에는 작은 미소를 걸고 기대 작은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눈꼬리가 처진 남자는 말없이 자신을 지나처 나가려는 남자를 붙잡았다.

"지금 나가면 난 캡틴에게 바로 보고할꺼야."

남자를 붙잡고 하는 말에 남자는 고개를 돌려 눈꼬리가 처진남자를 처다보았다.

"놔, 변백현"

"놓으라고? 지금 내가 널 놓으면 난 징계고 넌.."

"죽겠지"

두 남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대답에 두사람 모두 소리가 난 쪽을 처다보았다

백현이라 불린 남자는 급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지만 작은 남자의 허리는 꼿꼿하게 서있었다.

"캡틴"

"돌아가세요."

캡틴의 말이 끝나자 백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시설에서는 모든것이 서둘러 진행된다. 어느것 하나 느린것이없었다. 그때문인지 시설에 처음 발을 들여놓자마자 배우는 것은 이동력이라 불리는 축지,
순간이동이다. 백현은 마나측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순간이동을 배운터라 가능했던것이였다.

"나가봐, 넌 안죽어, 형은 내옆에 평생있어야되"

"내 방에서 나가.."


남자는 눈물이 차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나가라말하고, 두려움에 떨리는 손으로 자신보다 한참 높은 캡틴의 어깨를 밀첬다.

"오늘은 갈께. 내일 아침에 올께..내일 아침에 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자는 캡틴의 말을 듣고는 눈물에 젖혔던 고개를 똑바로 들어 캡틴을 처다보았다. 마치 캡틴은 저를 보고 나갈수 있는 기회는 지금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것 같았다.

"내일 아침까지는..확인하지 않을께..내가 추적령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캡틴은 남자의 방을 나가며 중얼 대었다.하지만 캡틴의 바람대로는 되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남자의 행동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내일 아침"

남자는 다시한번 되새기듯 중알거리고는 머리속을 재빠르게 굴렸다. 남들과 다르게 몸보다는 머릿속의 회전이 빨랐던 남자는 단숨에 결론을 내려바렸다. 최대한 빨리 지금 당장 나가야했다.



두어번 정도 건물이 흔들리고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캡틴, 결계가 무너졌습니다. 누군가가 부쉈습니다. 추적령을.."

"아니. 추적자들 모두 모아 대기 시키세요."

"그래도 지금 당장 쫒아가야 잡을 수 있을것입니다."

"아뇨, 내일 아침까지 모두 대기시키세요."

캡틴은 조금 화난 듯한 눈으로, 억양으로 자신의 방에 들어와 명령에 토를 다는 남자에게 명령을 거듭하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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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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